테네시주 네쉬빌에서 열린 남침례교회 총회에 참석했습니다. 2만명이 넘는 대의원들이 참석해서 모임 장소도 더 넓은 뮤직시티센터(Music City Center)로 변경됐습니다. 대의원 외에도 자녀들과 함께 가족이 온 경우도 있어서 총 참여 인원은 훨씬 많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이번 총회에 많이 모인 것은 총회장 선거와 함께 여러 중요 안건들이 처리되어야 했기 때문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보통은 한인총회에 참석하다가 미국남침례교회 총회에 간 것은 채플린 모임에 참석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군에서 채플린 사역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의무적으로 일년에 한 차례 NAMB(북미선교부)에서 주최하는 모임에 참여해야 합니다. 그 주최하는 모임이 4번이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이번 총회였습니다. 아침 7시 30분에 시작하는 채플린 모임에 참석하는 데 30분 정도 늦었습니다. 총회와 NAMB에 등록하는 절차가 있었고, 채플린 모임은 인근 호텔에서 있었는데 정확한 장소를 몰라서 헤매다가 늦게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백 여명의 채플린들이 자리를 다 채우고 있었습니다. 병원, 교도소, 육군, 공군, 해군, 해병대, 해안경비대, 그리고 재난구조대 등에서 활동하는 채플린 사역자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한창 프리젠테이션이 진행하는 가운데 ‘978,502’라는 숫자가 눈에 띄었습니다. 이 숫자는 지난 십년 동안에 채플린들이 복음을 제시한 숫자였습니다. 이제 채플린 사역을 시작하는 새내기인 저에게 의미 있는 숫자였습니다.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 지를 제시하는 숫자였습니다. 남침례교회에서 파송된 수 많은 채플린들이 각자의 사역의 현장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메신저의 역할을 잘 감당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어떤 직업이 아닌 복음의 사역자로서 충성스런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옆 자리에 앉아 있던 재난구조 채플린 사역자인 Jim은 자신이 나이가 들어서 자원했다고 합니다. 재난이 일어난 곳은 어디든지 달려가고 그리고 그곳에서 성경을 나눠주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 주는 사역을 한다고 간증했습니다.
이처럼 각자의 위치에서 복음을 제시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NAMB이 함께 사역을 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총회의 발견한 구호는 ‘Together On Mission’이었습니다. 함께하는 선교를 하자는 구호였습니다. 서로 도우면서 각자의 위치에서 하는 선교를 의미하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 각자는 주님의 일을 맡은 사역자들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복음을 제시할 사명이 모두에게 있습니다. 각자의 교회에서, 직장에서, 학교에서, 커뮤니티에서, 가정에서 함께 선교하고 함께 복음 제시하고, 함께 서로 도우며 주님의 뜻을 이뤄가는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딤전2:3-4)
“이것이 우리 구주 하나님 앞에 선하고 받으실 만한 것이니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