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어떤 사람들의 믿음은 적다고 책망하시고, 또 어떤 사람의 믿음은 참 좋다고 칭찬하시는 것을 성경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있으면서도 먹을 것을 걱정하고 염려하는 자들과 환경에 두려워 떠는 자들을 “믿음이 적은 자들아!”하면서 예수님은 책망하셨습니다. 그런데 마태복음 8장에 보면 그 믿음이 크게 인정받는 한 사람이 등장합니다. 그 사람은 유대인도 아닌 이방 사람인 백부장이었습니다. 그의 믿음이 어떠하였길래 예수님의 칭찬을 받았는지는 두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백부장은 겸손한 믿음의 소유자였습니다. 예수님께서 가버나움에 들어 가셨을 때, 백부장이 간청합니다. “내 하인을 고쳐 주소서!”(6절)하고 말이죠. 그래서 예수님은 그 백부장의 집으로 발걸음을 옮기려고 하셨습니다. 이 때 백부장은 “주여 내 집에 들어오심을 나는 감당하지 못하겠사오니…”(8절상)하며 예수님의 걸음을 만류했습니다. 이것은 지극히 겸손한 믿음의 자세입니다. 당시 로마병사 100명을 거느린 군대장교로서 거만할 수도 있음에도 예수님을 극진히 높이고 자신을 지극히 낮추는 겸손한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내 필요에 따라서 하나님을 좌지우지 하려는 사람들이 간혹 있습니다. 그 크신 하나님을 말이죠. 실재로 임재하시는 창조주되시고 구원자되시는 하나님을 인정하는 겸손한 말과 자세와 행동을 백부장을 통해서 배울 수 있습니다.
둘째, 백부장은 말씀만 의지하는 믿음의 소유자였습니다.
겸손한 백부장은 예수님께 이렇게 말했습니다. “다만 말씀으로만 하옵소서 그러면 내 하인이 낫겠사옵나이다”(8절하) 백부장 자신도 부하를 명령하면 이리 가고 저리 가는데, 예수님께서도 번거롭게 오실 필요없이 말씀 한 마디면 충분하다고 그는 믿었습니다. 참으로 놀랍고 건강한 믿음의 자세입니다. 오늘날 성도의 믿음 생활에도 본이 되는 자세입니다. “주님, 말씀만 하시옵소서,” “말씀 그대로 될 줄 믿습니다,” “말씀 그대로 하겠습니다” 등과 같은 믿음의 자세를 백부장의 믿음을 통해 배울 수 있습니다. 이것은 성경적인 삶의 기본적인 마음 자세입니다.
사람들의 생각이 아무리 좋아 보여도 말씀에서 벗어난 생각은 그 때 뿐입니다. 능력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말씀은 때론 이해가 되지 않아도 겸손히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인정하고 나갈 때 몸과 마음과 영이 아픈 자들을 단번에 일으키는 능력의 말씀임을 체험하게 될 줄 믿습니다. 그것이 백부장의 믿음이었고 오늘 날도 유효한 칭찬받는 믿음입니다. 그러한 믿음으로 주님 오실 때까지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면 좋겠습니다.
(마가복음 9:23) “예수께서 이르시되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 하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