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장만한 차콜 그릴로 폭찹(Pork
chop)에 도전해 보았습니다. 인터넷에서 동영상을 보면서 고기 육즙이 남아있게 하는 레서피를 알게 되었습니다. 레서피대로 돼지고기 앞 뒤로 올리브 오일을 바르고, 시즈닝(seasoning)
가루를 앞 뒤로 충분히 뿌려 주었습니다. 그리고 냉장고에 넣어 숙성을 시켰습니다. 고기를 익히기 위해 그릴에 차콜을 올려 놓고 불을 피웠습니다. 검은색 차콜이 회색이 될 때까지 기다렸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그리고 냉장고에 재놓은 고기를 꺼내서 4분씩 앞뒤로 센불에서 익힌 후, 열기가 없는 쪽에 고기를 두고서 그릴 뚜껑을 덮었습니다. 그리고 15분씩 앞 뒤로 뒤집었습니다. 그런데 레서피 대로 따라 했어도 불안한 것은 이 고기가 어느 정도 익고 있는지 초보자의 입장에서 알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들이 사둔 꼬챙이가 달린 온도계를 사용해 보았습니다. 돼지고기의 중심 온도가 160도 이상이 되면 좋다고 합니다. 이 온도 기준으로 폭찹을 만들어서 가족이 함께 먹었습니다. 아들과 딸이 맛있다고 하고, 아내는 레스토랑에서 나오는 것보다 더 맛있다고 했습니다. 뿌듯했습니다. 그 두꺼운 고기가 안 익으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이었습니다. 온도계한테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우리의 영적인 온도를 재는 온도계가 있다면 ‘현재 나의 영적인 온도 또는 성숙도는 어느 정도일까?’하고 자문해 봅니다. 그리고 말씀이 레서피를 대신하고 그 말씀에 도전 받고 순종할 때 나의 영적 온도가 뜨거워 질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성경에 보면, 십자가에서 허무하게 돌아가신 것으로 생각하고 엠마오로 향하는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예수님이 나타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성경을 그대로 풀어서 전했을 때 그들의 마음이 뜨거웠다고합니다.
(누가복음 24:32) “그들이 서로 말하되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에게 성경을 풀어 주실 때에 우리 속에서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 하고”
사실 하나님의 임재하심과 뜨거운 불은 항상 함께 했음을 성경을 통해 발견할 수 있습니다. 구약에서는 모세를 부르실 때 불꽃 가운데서 부르시고, 이스라엘 민족을 광야에서 이끄실 때 불과 구름 기둥으로 이끄시고, 시내산에서 불과 연기 가운데 임하셨습니다. 신약에서는 오순절에 불의 혀가 갈라지는 것과 같은 성령님의 임재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불 같은 하나님의 임재와 함께 매일 살아간다면 나의 마음은 항상 따뜻함을 유지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만일 하나님께 영적 온도계가 있다면, 성숙하게 익어가는 그리스도인으로 여김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해 봅니다. 오늘 하루 따뜻했는지 또는 냉냉했는지 하나님의 영적 온도계를 내 마음 속 깊이 재 보면 어떨까요? 점점 차가워져 가는 세상 가운데서 따뜻함을 잃지 않는 저와 모든 그리스도인이 되시길 기도드립니다.